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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코리아타운서 총격… 69세 한인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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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발생… 2명 사망·3명 부상
용의자 “금전 분쟁에 화나” 진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한인타운에서 총격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 댈러스 북부에 위치한 캐럴턴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총에 맞은 2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3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럴턴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한승호(69·남)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케이타운 플라자에서 법 집행 요원들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캐럴턴=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캐럴턴 케이타운 플라자에서 법 집행 요원들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캐럴턴=AP연합뉴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도망쳤다가 추격전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 5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총격은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쇼핑몰의 한인마트 내부에서 사업 관련 회의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아렌론도 캐럴턴 경찰처장은 “무차별 총기 난사는 아니다. 일반 시민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면서 “범인과 피해자는 면식이 있었다. 정확히 무슨 관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사업상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심문 끝에 5명의 피해자 모두를 쏜 사실을 자백했으며 “사업 거래와 관련된 금전적 분쟁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캐럴턴은 댈러스에서 32㎞ 떨어진 인구 13만명의 도시로, 한인 상권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캐럴턴 인구 중 약 5900명이 자신을 ‘한국계’라고 밝혔다. 한국인 커뮤니티의 중심인 한국계 교회가 다수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총격이 발생한 뒤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 교차로 등 상당 구역을 통제했고, 인근 상점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현장에는 폭발물 처리반과 미국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도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파란 셔츠를 입은 남성이 매장 밖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CBS는 이 지역 한인들이 유대감이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인 사회가 이번 총격 사건으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한국계 거주자는 AP통신에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곳은 열심히 일하는 평화로운 커뮤니티”라면서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