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로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장모(24)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범행 장소를 물색하고 살인 직후 흉기를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 약한 여학생 찾아 노렸을 가능성
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11시간 만에 체포된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을 배회하다가 여학생을 보고 범행 충동이 생겼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장씨가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범행 전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며 폐쇄회로(CC)TV와 상가가 없는,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다녔다. 범행 직후에도 장씨는 무인빨래방에 들러 자신이 입고 있던 피 묻은 옷을 세탁해 갈아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또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차량을 범행 장소나 장씨의 주거지와는 연관성이 없는 곳에 버렸다. 이날 장씨가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를 찾은 경찰은 범행 이후 장씨의 이 같은 행적이 우발적이기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흉기 준비 경위와 범행 장소, 이동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계획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와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 6년 만에 바리케이드 벗어난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쌌던 경찰 바리케이드가 6년 만에 완전히 철거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앞서 소녀상 앞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한경희 정의연 신임 이사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5년11개월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오랫동안 누구도 곁에 다가갈 수 없었고 빈 의자에도 앉을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시민 노력으로 법 개정이 이뤄졌고, 역사 부정 세력 대표 인물이 구속돼 오늘 바리케이드를 걷어내게 됐다”고 말했다.
소녀상 앞 바리케이드는 2020년 6월 설치됐다.
당시 정의연은 극우세력이 소녀상 철거 등을 주장하며 맞불 집회를 열자 소녀상 보호를 위해 경찰에 요청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정의연은 최근 맞불 집회를 주도한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되자 지난달 수요시위 시기에 한정해 바리케이드를 개방했고, 지난달 16일 경찰에 공문을 보내 이날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
소녀상은 정의연 소유 조형물이지만, 종로구 제1호 공공조형물로 지정돼 종로구청이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철거 이후에도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 조치를 이어간다.
◆ 독감 사망 유치원 교사 직무재해 심의 보류
경기 부천 한 사립 유치원의 20대 교사가 고열을 동반한 독감에도 계속 출근하다 숨진 것과 관련해 직무상 재해 인정 결정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6일 20대 유치원 교사 A씨의 유족에 따르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사학연금공단)은 4일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급여심의회를 열고 유족이 청구한 ‘직무상 유족급여’ 심의를 보류했다. 급여심의회는 당시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공단은 다음달 8일 같은 위원들로 구성된 급여심의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재심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