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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말하자 꽃이 답했다…태안 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80만 돌파

“엄마 사랑해∼”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박람회장 특별관에서 한 관람객이 카네이션 꽃을 향해 말을 건네자 곧바로 “나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는 따뜻한 엄마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일부 모습.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일부 모습. 

꽃과 AI가 결합한 이색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개막한 박람회가 13일 만에 누적 관람객 80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국적인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이번 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세계 최초 ‘원예치유’를 주제로 AI와 미디어아트,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박람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일부 모습.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일부 모습.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공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관이다. ‘정원의 초대’, ‘황금화원’, ‘꽃의 속삭임’, ‘꽃밭의 낮잠’, ‘나비의 숲’ 등 6개 존으로 구성된 특별관은 박람회 최고의 인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족 관람객 사이에서는 ‘꽃의 속삭임’ 존이 화제다. AI가 관람객 음성을 인식해 카네이션 꽃이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체험형 콘텐츠다.

 

“아빠”라고 부르면 “표현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널 사랑한단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오고, “괜찮아 꽃”, “고마워 꽃”, “수고했어 꽃” 등 다양한 감정 표현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장 입구에 설치된 AI 치유꽃 추천 부스 역시 관람객 발길을 붙잡는다. AI가 간단한 정보를 분석해 현재 감정 상태에 맞는 꽃과 추천 관람 동선을 제시해주는 방식이다.

 

야외 공간에서는 13만 송이 튤립과 22개 테마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광장정원 시계탑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포토존에는 연일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개장 13일만에 8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개장 13일만에 8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세계 작가정원과 이슬로 작가의 ‘꽃잠의 정원’도 인기다. 감성 일러스트와 꽃, 조형물이 결합된 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예술과 치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희귀 식물 전시도 눈길을 끈다. 국제교류관에서는 국내 최초 공개되는 ‘YTT꽃(Yesterday, Today and Tomorrow)’과 ‘조이베라’를 만날 수 있다. YTT꽃은 한 화분 안에서 꽃 색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조이베라는 1만3000여 개 신품종 가운데 선정된 치유의 꽃이다.

 

치유농업관에는 100년 된 구기자나무도 전시돼 있다. 1920년대 국내에 처음 들여온 뒤 지금까지 살아남은 단 한 그루로, 긴 세월을 견딘 생명력 자체가 치유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풍성하다. 키자니아GO 체험관에서는 플라워 아틀리에, CSI 과학수사대, AI 비밀요원 등 10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역시 어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오는 9일에는 꽃과 정원을 무대로 한 ‘힐링플라워 패션쇼’도 열린다. 정상급 슈퍼모델과 키즈·시니어 모델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 통합형 런웨이로, 클래식 공연과 플로럴 아트가 어우러지는 특별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꽃과 바다, AI와 치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라는 점에서 관람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24일까지 이어지는 박람회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