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 매도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검찰이 또 한 번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경찰의 보완 수사가 미비하다는 이유다.
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재신청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지난 6일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검토한 결과 앞서 보완 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검찰이 1차 영장을 반려한 지 불과 6일 만에 보완 수사를 마쳤다며 영장을 재신청했으나 검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사 기관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방 의장의 신변 확보를 둘러싼 혼선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현재 경찰은 검찰의 재기각 결정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재신청했다는 비판과 함께 검찰이 대형 엔터테인먼트 사주의 구속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방 의장은 그동안 K팝의 세계화를 이끈 성공한 경영자로 추앙받아 왔으나 이번 수사로 인해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IPO 과정에서의 사기적 거래 혐의는 하이브 주주들의 자산 가치와 직결되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향후 검찰과 경찰의 보완 수사 이행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