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챙겨 먹던 유산균. 예전에는 ‘하루 한 포’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요즘은 다르다. 제품 설명부터 바뀌었다. ‘균 몇 종’이 아니라 ‘장내 환경’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1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7723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단순히 커진 게 아니다. 제품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도 맞물린다. 국내 성인 상당수가 변비·설사 등 기능성 장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건강을 ‘일상 관리 영역’으로 보는 시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옛 인삼공사)는 최근 장 건강 브랜드 ‘유바이오틱스’를 내놨다. 핵심은 ‘유바이오시스(Eubiosis)’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 상태 자체를 관리하겠다는 개념이다.
신제품 ‘유바이오틱스 포커스’는 프로바이오틱스에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더한 ‘3중 설계’를 적용했다.
이 변화는 특정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hy는 단일 균주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균을 조합한 ‘멀티 균주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체 개발 균주를 앞세워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일반 식품까지 장 건강 콘셉트를 넓히고 있다.
종근당건강 역시 프로바이오틱스에 프리바이오틱스를 결합한 복합 제품 비중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를 ‘구조 변화’로 본다. 한 건기식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균 수나 균종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장내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경쟁 포인트”라며 “앞으로는 복합 기능성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