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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하는’ 남자 줄고 여자 늘었다…10년간 뒤바뀐 음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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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마시는데 더 몰아 마신다? 여성 폭음 증가의 경고
40대 남성 여전히 폭음 1위…30대 여성은 가장 가파르게 늘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남성의 폭음 습관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폭음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이 가장 높았지만, 30~40대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음주 문화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남성의 폭음 습관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폭음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남성의 폭음 습관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폭음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폭음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음주 행태를 뜻한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기준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6.7%로 줄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31.2%에서 33.4%로 늘었다. 사회활동 증가와 음주 문화의 변화, 와인·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 소비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적인 수치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전히 높았다.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4.7%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월간 폭음률은 2014년에는 30대 남성(69.6%)이,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4년에는 40대 남성(65.3%)이 각각 최고 수준이었다.

 

여성의 경우 이 기간 30대의 월간 폭음률이 33.8%에서 42.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여성 중에서는 20대의 월간 폭음률이 2014년(44.3%)에도 2024년(44.0%)에도 제일 높았다.

 

폭음 빈도는 남자는 일주일에 1번 정도(31.0%), 여자는 한 달에 1번 정도(14.8%)가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폭음이 간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성은 체내 수분량과 알코올 분해 능력의 차이로 인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여성 음주율 증가가 단순한 생활습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기적인 음주 습관 점검과 함께 폭음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연간 음주자의 월간 폭음률은 최근 10년간 남성은 감소했고, 여성은 증가해 남녀 차이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도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특히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뚜렷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