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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생각나서”…길에서 추위에 떠는 치매 노인 도운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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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치매 어르신 지켜낸 고등학생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길을 잃고 추위에 떨던 치매 어르신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고 끝까지 곁을 지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 고등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저희 할아버지 같아서요’라는 제목으로 1분 6초분량의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어버이날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울산 문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준영 군의 선행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최 군은 지난달 귀가하던 중 길을 잃고 홀로 서 있던 한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어르신은 추운 날씨 속에서 얇은 옷차림으로 떨고 있었고,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최 군은 어르신이 치매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하고 곁을 지키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료를 사다 건넸다. 최 군은 “할아버지가 제 팔을 잡으시고 파출소로 데려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며 “손이 너무 차가우셔서 편의점에서 꿀물을 사서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설명했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의 손을 잡고 함께 있었다.

 

최 군은 “멀리 계신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을 보면 도왔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경찰은 선행을 베푼 최 군에게 감사장을 직접 전달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버이날에 가장 의미 있는 선물 같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서 나라를 지키는 선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이런 청년이 있어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