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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독주·국힘 퇴행 막는 선거… 북갑서 보수 재탄생 이룰 것” [재보선 후보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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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

‘계엄 극복 못한 국힘’ 주홍글씨
뇌물 의혹 전재수도 견제 못 해
공소취소 현실화 땐 거리 나설 것

단일화 절대로 안 되는 건 없어
정형근 후원회장 보수재건 차원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권의 독주와 국민의힘의 퇴행을 동시에 막는 선거입니다. 장동혁 지도부의 퇴행과 이재명 정권의 독주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승리는 단순한 출발점이 아니라 그 과제를 절반 이상 이뤄내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지난 8일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카페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국민의힘 정상화, 대한민국 균형 회복을 통해 보수 정권 재탄생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지금은 보수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대한민국은 좌우 양 날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발전해 왔는데, 지금은 보수가 소수 당권파에 의해 퇴행하면서 오른쪽 날개가 꺾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부산 북갑에 출마했나.

 

“부산은 보수의 본산이면서도 민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온 곳이다. 6·25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보루이기도 하다. 저는 보수 재건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북구와 함께 크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동안 북구는 부산 18개 지역구 중 사실상 18순위였다. 저는 거짓말을 하면 바로 끝나는 정치인이다. 북구를 부산의 1순위, 나아가 대한민국의 1순위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정치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으셨다는 걸 느낀다. 정치인 이야기를 하면 ‘전재수는 살갑게 했다’, ‘박민식은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은 나오는데, 정작 지역 발전과 관련해서 ‘무엇을 해냈느냐’에 대해서는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제가 내려온 지 20여일 만에 이 지역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진짜 내려왔네’, 그다음에는 ‘끝까지 있을 거냐’를 물으셨다면, 이제는 ‘이런 걸 해달라’는 요구를 하신다. 어떤 분은 ‘20년 동안 국회의원들 공약이 다 비슷했다는 건 결국 해낸 게 없다는 뜻’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민들은 ‘너 정도 되는 정치인이 함께 크면 북구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계시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지난 8일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카페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을 정상화하고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겠다. 다시 국민이 신뢰하는 보수 정권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유희태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지난 8일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카페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을 정상화하고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겠다. 다시 국민이 신뢰하는 보수 정권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유희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까르띠에 논란’에도 높은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수 정당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민주당도 전재수 후보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의 견제 기능이 너무 약화되다 보니 저 정도 사안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본다. 무슨 문제를 제기해도 ‘너희는 계엄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 아니냐’, ‘너희보다 낫다’는 식의 반응이 통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공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까르띠에를 받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나.”

 

―‘공소 취소’ 등 현안에 대해서도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소 취소’는 사실상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거리로 나갈 것이고, 반드시 막을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문제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정작 공소 취소 같은 헌법 파괴 시도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87년 헌법도 여야 합의로 만들었는데, 지금처럼 헌법을 훼손하는 세력이 수적 우위만으로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은 ‘오물 묻은 손으로 만드는 케이크’와 다르지 않다. 민주당 190석 의회 권력이 이런 문제에 침묵한 채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개헌은 용납할 수 없다.”

―정권 견제와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이 되느냐를 계산하기보다 먼저 보수 재건과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 공학이 아니라 민심의 흐름이다.”

 

―후원회장을 맡은 정형근 전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서병수 전 시장이 탈당까지 하면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주셨고, 정형근 전 의원 역시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강한 보수 정치인으로 지역에 대한 애정과 평판이 큰 분이다. 저는 두 분의 경험과 지역 민심을 모으는 역량을 배우고 싶었다. 정 전 의원 같은 강한 보수 성향 인사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제 방향성에 공감해 이름을 걸어준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면 누구와도 함께 미래로 가야 할 때라고 본다. 보수 재건은 특정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넓게 확장돼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도 함께 유세에 나섰다.

 

“아내는 비공개로 사람들을 만나는 등 여러 차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정치인의 가족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반려자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제된 방식으로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아내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제 선택으로 가족의 삶에도 영향을 주게 된 셈인데, 그런 점에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