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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역사문화관,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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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정신과 한글 점자 훈맹정음의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15일부터 7월19일까지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특별전 ‘훈민정음과 훈맹정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훈맹정음 점자표. 국가유산청 제공
훈맹정음 점자표. 국가유산청 제공

이번 전시는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와 협업해 진행된다.

 

훈맹정음은 글을 모르는 백성이 스스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한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을 이어받아 박두성(1888∼1963)이 시각장애 학생들이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도록 제자들과 함께 연구해 만든 6점식 한글 점자다. 박두성은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제생원에서 맹인 학생들을 가르치며 비밀리에 한글 점자를 연구했고,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전시는 ‘문맹의 벽을 깨다: 훈민정음’과 ‘장애의 벽을 깨다: 훈맹정음’으로 나뉜다. 훈민정음 구역에서는 세종대왕이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그림을 곁들여 펴낸 ‘삼강행실도’와 훈민정음 언해가 실린 ‘월인석보’를 선보인다. 훈맹정음 구역에서는 박두성이 창안한 ‘훈맹정음 점자표’, 1926년부터 1954년까지 직접 쓴 일지, 점자 아연 원판, 점자타자기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다. 자석 점자로 이름을 써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15일에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앞 잔디밭 광장에서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체험행사 ‘오감으로 느끼는 장벽 없는 세상’이 열린다.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이해하는 체험, 안대를 쓰고 미술품을 만드는 ‘어둠 속의 촉각 미술’, 시각장애인 작가들의 사진·그림 전시 등이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주말에는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현장영상해설사가 상주한다. 모든 전시 내용은 영어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