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는 ‘자활 사업’이 실제 기업 창업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참여해 운영한 충북청원지역자활센터 내 우편물 배송 사업단이 자활기업인 ‘우정배송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상당구 용암동 소재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가진 우정배송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 자활기업 인증을 완료했다. 이어 청주우체국과 우편물 배송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19년 자활사업단으로 첫발을 뗀 이들은 5년간 내수와 오창 등지에서 발로 뛰며 우체국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았다. 이번 창업에는 사업단 초기 인원 5명 중 2명이 주축이 됐으며 나머지 인원들은 민간기업 인턴십과 자활센터 내 택배 사업단에서 자립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창업은 통상적인 자활 사업 수익률(30%)을 두 배 이상 웃도는 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합은 앞으로 청주 동남지구 내 7개 아파트 단지의 우체국 택배 배송을 전담한다. 최근에는 청주시 여성가족과가 운영하는 ‘장난감 대여센터’의 위탁 배송 업무까지 맡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적인 홀로서기는 1년 이상의 준비 과정과 행정 지원이 뒷받침했다. 시는 자활 기금을 투입해 전문 교육과 신규 사업 발굴을 도왔고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1억여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해 초기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
국가 지침에 따른 급여를 받던 참여자들은 이제 최저 시급 이상의 임금 체계를 갖춘 기업의 주인이 됐다. 단순 근로자에서 ‘경제 주체’로 거듭난 셈이다. 조합은 앞으로 배송 구역을 확대하고 신규 조합원을 모집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는 취약계층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자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우정배송협동조합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자립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