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첨단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행정에 적용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스마트 안전 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가상 공간에 현실과 같은 도시를 구현해 집중호우와 침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12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이천시 디지털 트윈 솔루션 확산 및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10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이나 공간을 컴퓨터 상에 그대로 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의 실증이다.
집중호우 시 빗물의 흐름과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침수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재난 발생 전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이천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스마트 재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재난 대응 외에 행정 서비스 전반의 질적 향상도 도모한다. 시는 ‘미래도시디자인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해 도시계획이나 개발사업, 경관 검토 등에 디지털 트윈 시각화 분석을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개설하기 전 가상 공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천시 관계 부서장들을 비롯해 서울대 김형태 교수, 단국대 강부식 교수 등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영재 이천시 첨단미래도시추진단장은 “디지털 트윈은 도시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재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