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Mythos)’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접근 권한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미토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접근권을 확보하는 것이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고 조만간 앤스로픽 측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통신은 “접근권을 획득하면 AI 개발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 금융청이 AI에 의한 금융시스템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발족한 민관협력회의는 조만간 전문 실무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주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의 정보보안 책임자가 참여하고, 일본에 진출한 아마존, 구글, 오픈AI 등 현지 법인도 합류할 전망이다. 아사히는 “클로드 미토스가 발견한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을 수정하는 프로그램을 금융기관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IT업계의 협력을 얻어 관련 절차를 표준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앤스로픽 일본 법인도 실무팀에 참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토스는 스스로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해 보고하는 앤스로픽의 차세대 자율형 AI 에이전트(비서)이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 모질라재단은 미토스를 활용해 파이어폭스의 보안 취약점 271개를 발견해 보완한 바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동시에 각국 정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그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최근 앤스로픽 측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토스 공개로 번진 보안 위협 대응과 국내 보안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외교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AI안전연구소, KISA 등도 함께했으며, 앤스로픽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빅테크와 함께 꾸린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