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마약왕’ 박왕열에 물량 댄 공급책 ‘청담’ 신상공개… 50세 최병민

380억대 마약 유통·210만명분 달해…머그샷 등 한 달간 게시
가상화폐로 수익 챙겨 호화생활…태국서 검거 후 강제송환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47)에게 수십억원어치의 마약류를 공급해 국내 마약 확산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청담’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인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 원대 마약류를 국내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청담사장' 최병민(5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최병민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필로폰 46kg, 케타민 48kg, 엑스터시 7만 6천정 등 시가 38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인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 원대 마약류를 국내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청담사장' 최병민(5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최병민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필로폰 46kg, 케타민 48kg, 엑스터시 7만 6천정 등 시가 38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병민(50)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12일 누리집에 게시했다. 최씨의 신상은 관련 법에 따라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공개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최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최씨 측은 동의를 거부하며 맞섰으나, 현행법상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5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강제 공개가 가능하다.

 

‘청담’ 최병민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청담’ 최병민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혹은 ‘청담사장’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약 2년간 국내에 막대한 양의 마약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그가 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46㎏, 케타민 48㎏, 엑스터시(MDMA) 7만6000정 등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가 380억원 상당으로, 약 2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최씨는 이른바 ‘전세계’로 불리며 동남아 마약 시장을 장악했던 박왕열에게도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지속해서 전달한 ‘상위 공급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았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서울 강남 일대의 고가 부동산을 사들이고 슈퍼카를 몰며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재환 마약국제범죄수사대장이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청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재환 마약국제범죄수사대장이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청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꼬리가 잡힌 건 지난 3월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였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과 수사 자료를 토대로 최씨의 혐의를 특정하고 태국 수사기관과 공조에 나섰다.

 

결국 지난달 10일 태국 현지에서 최씨를 검거한 경찰은 이달 1일 그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최씨는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국내 마약 유통의 핵심 고리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며 “신상공개를 통해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