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12일 “이번 6·3 지방선거는 일 잘하는 지역일꾼을 뽑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일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제 일을 하겠다. 1호 공약으로 ‘민생 100일 비상조치 계획’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공소취소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부분들이 있다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향후 진행과정을 두고 보자”고 했다.
전 후보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엘시티 문제와 조현화랑, 엑스포 후원금 정산 문제 등 제보들이 캠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저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받고 깨끗하게 종결된 사안이지만, 박 후보는 수사조차 받지 않고 수사도 진행 안 된 숱하게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을 ‘실용’과 ‘균형’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역소멸과 관련해 “수도권 일극체제로 인해 수도권은 비대해져가는 반면 지방은 말라비틀어져가는 기형적인 체제”라며 “이대로는 부산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 후보와의 일문일답.
―민선 9기 캐치프레이즈인 ‘해양수도 부산’은 어떤 의미인가.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률이 1% 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경제 현실이 참혹하다. 현재 수도권 일극체제는 ‘서울 수도권’ 단 하나의 엔진에만 의존해 날아가는 것과 같다. 이에 반해 ‘해양수도권’은 서울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는 것으로, ‘해양수도 부산’은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국가의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실현했고, 2028년 해사전문법원이 부산에 개청할 예정이다. 제가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것이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는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할 당시 윤석열정부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라든지 지방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없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부산의 현실을 반영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발의한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정부가 들어선 후 해수부 이전 등이 실현되면서 부산의 상황이 바뀌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실을 수 있는 법안으로 보완하도록 하겠다.”
―박형준 후보의 지난 5년간 부산시정에 대해 평가해 달라.
“박형준 시장의 노력은 있었지만, 시민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약 5700억원을 쏟아붓고도 단 29표를 얻는데 그친 엑스포 유치 참패는 부산 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또 15조4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무려 4차례나 유찰됐다. 결국 지난 5년은 화려한 말잔치만 무성했을 뿐, 정작 시민의 삶을 바꿀 실질적인 성과는 실종된 시간이었다.”
―최근 박형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
“부산시장 선거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거다. 제가 부산에서 내리 세 번 떨어지고 내리 세 번 당선돼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 여섯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편하게 선거를 치른 적이 없다. 여론조사 중에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오직 부산과 부산 시민들을 믿고 열심히 선거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 수석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이유와 전임자로서 조언을 한다면.
“하정우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AI 전문가로, 이재명정부의 AI 수석으로서 그 능력을 국민으로부터 검증받았다. 정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북구는 전재수가 세 번 낙선하고 세 번 당선되며,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시간을 주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곳이다. 주민들을 향한 진심과 북구를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준다면 주민들께서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실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