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핫플 할인 찬스… ‘강원생활도민증’ 인기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시행 1년만에 가입 8만명 육박

외지인들도 도민과 같은 혜택
숙박·음식·관광·공공시설 할인
가입자들 속초시 인구보다 많아
생활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력소
“강원도민은 아니지만 도민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강원도 곳곳을 누빈다는 서울시민 박모(41)씨는 강원생활도민증을 발급받은 뒤 여행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박씨는 “음식점, 카페는 물론 호텔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강원도민만 할인되는 공공시설 입장료를 생활도민에게 같은 비율로 적용해주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생활인구를 붙잡기 위해 선보인 강원생활도민증(이하 생활도민증)이 출시 1년 만에 속초시 인구보다 많은 가입자를 끌어 모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가입자들이 보다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휴시설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비연계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달 기준 생활도민증 가입자가 7만9759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원에서 인구가 다섯 번째로 많은 기초지자체인 속초시 인구(7만8842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동해시 인구(8만5758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출시 첫 달인 2025년 5월 3371명이던 가입자는 지난해 말 3만430명으로 늘었다. 홍보를 강화한 올해 3월부터는 매달 1만명 이상 가입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가입자가 3만1929명(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만4802명(31.1%), 인천 5607명(7%), 충북 2217명(2.8%), 충남 1925명(2.4%), 경북 1906명(2.4%), 부산 1883명(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주소를 둔 외국인 가입자는 41명이다.

 

지난해 5월1일 선보인 생활도민증은 생활인구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교통수단 발달로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생활권이 다른 사람이 늘어나자 정부는 2023년부터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실제 생활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인구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집은 서울이지만 직장은 강원도에 있어서 평일 대부분을 강원도에서 보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생활도민증은 강원도 이외 지역에 주소를 둔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강원혜택이지’ 누리집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발급된다. 가입자는 도와 제휴를 맺은 음식점, 카페,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할인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도민증이 인기를 끌면서 기초지자체들도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내 공공시설을 제휴시설로 등록하는 등 적극적인 모양새다.

 

도는 호응에 발맞춰 매달 선착순으로 운영하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의 인원 제한을 이달부터 없애기로 했다. 가입자들은 언제든지 강원도에서 쓴 숙박·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금액에 따라 강원상품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중협 강원도지사 권한대행은 “가입자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