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가평 현등사 ‘아미타회상도’ 보물 됐다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서 승격
18세기 지역 불화 흐름 보여줘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현등사 아미타회상도’(사진)가 과학적 정밀조사를 통해 18세기 경기지역 불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 작품으로 재평가되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국가유산청은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복권기금으로 추진하는 ‘대형불화 후불도 정밀조사’ 사업의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후불도는 실제 법당의 불상 뒤에 걸어 예배용으로 사용하는 대형 불화다. 대개 길이가 5m 안팎에 이르고 크고 무거운 데다 온습도 변화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한 재질로 만들어져 보존과 관리가 까다롭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조사를 마친 흥국사 대웅전 후불탱, 불영사 영산회상도, 안동 봉황사 삼세불화, 현등사 아미타회상도 등 4건 6점의 정밀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에서는 각 후불도의 크기와 무게, 보존 상태를 기록하고 보수·복원에 필요한 과학 분석 자료를 정리했다. 채색과 안료 정보, 손상지도, 디지털 초본도 등 예방적 보존관리를 위한 자료도 포함됐다.

특히 현등사 아미타회상도는 18세기 경기지역 불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비단 바탕에 아미타여래가 극락에서 권속들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불화로, 화기에는 1759년 아미타불을 개금하고 아미타회상도 1부를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현존하는 18세기 경기지역 불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작품은 당시 불화 양식과 화승들의 화풍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됐다. 정밀조사를 통해 이러한 가치가 재확인되면서 기존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가평 현등사 아미타설법도’로 승격됐다.

국가유산청과 성보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전국 주요 후불도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달성 용연사 영산회상도, 달성 유가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 청도 운문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은해사 극락보전 후불탱화 등 5건 5점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