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의 대표 불교 문화유산인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새롭게 지정될 전망이다.
14일 임실군에 따르면 신평면 중기사에 있는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을 국가유산청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철조여래좌상은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에 이르는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오랜 세월 일부 신체가 훼손됐지만, 남아 있는 조형미만으로도 당시 불교 조각 예술의 높은 수준과 장인의 뛰어난 조형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철조여래좌상의 보물 지정 예고로 진구사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진구사는 7세기쯤 고구려계 보덕화상의 제자인 적멸과 의융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진구사지에는 이미 지난 1963년 ‘진구사지 석등’이 보물로 지정됐으며, 올해 2월에는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철조여래좌상까지 최종 보물로 지정되면 진구사지 관련 보물은 모두 3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임실군은 이번 성과가 중기사와 군의 지속적인 문화유산 보존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2023년 문화유산 보수 정비사업을 통해 철조여래좌상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전용 법당을 건립했으며, 철조 불상의 부식 위험을 고려한 보존 환경 개선과 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다.
심민 임실군수는 “진구사지 관련 문화유산 3건이 연이어 보물로 지정되는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산재한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이어가고, 문화유산의 학술적·향토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