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담은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반복해서 입을 대고 마셔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실제 음용 환경을 반영해 텀블러에 담긴 물을 반복해서 마시거나 장시간 보관할 때 일반세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은 참여자 9명이 텀블러에 담긴 아리수를 여러 차례 나눠 마신 뒤 시간 경과에 따라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연구원은 1차 음용 후 1·3시간, 2차 음용 후 5·7시간·24시간 시점에 각각 시료를 채취해 일반세균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아리수에서는 반복해서 입을 대고 마신 뒤에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지되는 잔류염소(ℓ당 0.2mg)가 외부에서 유입된 일반세균을 1시간 이내 사멸시켜 세균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잔류염소는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물속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위생 안전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잔류염소가 없는 시판 먹는샘물 2종도 같은 조건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1차 음용 뒤 평균 ㎖당 41CFU, 2차 음용 뒤 평균 85CFU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3시간 이내에 최대 60배까지 증가했다. 미생물 함량도 아리수가 먹는 샘물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리수의 주요 미네랄 함량은 ℓ당 42㎎으로 조사됐다. 반면 먹는샘물 5종의 주요 미네랄 평균 함량은 ℓ당 29.8㎎이었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아리수는 362개 항목의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먹는 물”이라며 “특히 여름철 장시간 나눠 마시는 환경에서도 미생물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만큼, 텀블러에 담아 마시면 건강하고 위생적인 여름철 물 음용과 일회용품 사용 저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물연구원, 텀블러 담아 실험
“잔류 염소가 세균 증식 억제해”
시판 먹는샘물 2종보다 위생적
“잔류 염소가 세균 증식 억제해”
시판 먹는샘물 2종보다 위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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