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임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김 부회장이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인사가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대응하고 경영 책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회사는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범위가 넓어진 만큼 글로벌 시장 전반을 총괄할 통합 리더십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지역·국가별 전략 강화를 위한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경영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수요 확대와 공급 확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원이던 삼양식품 매출은 2025년 2조351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MSCI 지수에 편입됐고, 밸류업 우수기업에도 선정됐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개선과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다. 수출 확대와 한국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잇따라 합류했다. 또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올해는 ‘한국이미지상’과 여성 경영인 최초의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오는 6월부터 김정수 회장 체제 아래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 성장 기반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삼양식품의 ‘글로벌 식품기업 체제’ 전환이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크게 웃돌 정도로 글로벌 사업 구조가 자리 잡은 상태”라며 “김정수 회장 승진은 단순 인사를 넘어 해외 사업 확대와 투자,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불닭’ 브랜드가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생산기지 확대와 현지 사업 조직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