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다카이치, 15일 트럼프와 전화 회담 조율"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5일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사안을 듣고, 일본의 입장을 거듭 전달할 전망이다.

 

신문은 미일 정상 간 "대(對)중 인식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일 정상의 협의는 지난 3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처음이다. 당시 회담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등 대중 대응을 염두에 둔 의제가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이 주시하고 있는 대만 문제가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고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대만 공세에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일정인 톈탄공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담은) 훌륭했다. 놀랍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한 뒤 '대만 문제를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후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부와 밀착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방중 전 일본을 방문했다. 이는 "냉각된 일중 관계와 대만 정책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동조하지 않도록 측근인 베선트 장관을 통해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 전화 협의에 나서는 이유도 "일미 동맹의 결속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당초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 일본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란 상황으로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