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 느끼며 지냈는데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다 보니 큰 위로가 됐다. 밖으로 나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혼자 사는 A씨(58)의 말이다. 그는 몇 년 전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직장 생활과 가족 돌봄을 병행하던 시기에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도 커졌다. 퇴근 뒤 집에 돌아오면 TV를 켜두는 것이 하루의 대부분이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면서 마음도 점점 움츠러들었다고 한다.
금천구는 이 같은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독산1동 주민센터에서 ‘친해지길 바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독산1동은 금천구 전체 1인 가구의 약 23%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구내에서도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가 늘면서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고독사 위험에 대한 예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2022년부터 ‘친해지길 바라’를 운영하며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해 왔다. 올해 프로그램은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2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5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사진 전문 작가와 함께 스마트폰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우고, 야외 나들이를 통해 직접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여의도 KBS 견학홀과 여의도 한강 유람선을 방문하는 야외 사진 수업이 진행됐다. 12일에는 에버랜드로 두 번째 야외 사진 수업을 겸한 나들이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관계 형성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반려식물 키우기 활동과 사진 전시회도 운영한다. 독산1동 복지협의체와 금천누리종합사회복지관 등 민간기관과 협력해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후속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전해옥 독산1동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동 복지협의체가 지역 내 고립가구와 함께하는 사진 수업 진행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함께 외로움을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