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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그어느때 보다 약해졌다. 전쟁 계속할 것"…전 세계 종전 압박에도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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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종전을 전세계가 촉구하고 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란의 테러 정권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급진 이슬람의 모든 위협에 맞서 단호하게 계속 싸울 것”이라며 이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과 올해 초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오늘날 이미 핵폭탄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이란 및 그 대리 세력인 하마스,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에서 거둔 성과를 언급한 그는“"모든 전선에서 쏟은 힘과 더욱 공고해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동맹, 국경 넘어 적진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는 결단력, 그리고 가자·레바논·시리아에 구축한 완충지대가 중동의 국면을 전환했다”고 자평했다. 동시에 그는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 것이 이롭다는 점을 깨달은 지역 내 온건 세력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정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강화해온 아랍에미리트(UAE)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영구 통치권을 강조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우리의 적들은 예외 없이 우리 모두를 파멸시키려 하며, 유대 민족의 심장인 예루살렘에서 우리의 뿌리를 뽑으려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통치 아래 있는 예루살렘만이 모든 종교와 민족에게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 도시”라고 밝혔다.

 

예루살렘의 날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요르단에 속해있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하고 병합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네타냐후 총리 외에도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전쟁 의지를 공고히 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 소속 의원과 함께 예루살렘 성지를 방문해 성지 경내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면서 “결단력과 억지 덕분에 성전산(예루살렘 성지의 이스라엘식 명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 이제 성전산은 우리 손에 있다”고 선언했다. 벤그비르 장관 일행은 황금 돔으로 잘 알려진 ‘바위 사원’ 인근에서 국기를 든 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벤그비르 장관과 동행한 이츠하크 크로이저 의원은 바위 사원을 향해 바닥에 엎드려 절했고, 성지 방문 후에는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이제 모든 모스크를 없애고 (유대교) 성전 건립을 위해 정진해야 할 때”라고 썼다.

 

극우 성향 이스라엘 국민들도 이슬람 교도를 자극하는 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일몰과 함께 예루살렘의 날이 시작되자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예루살렘 성지를 도는 깃발 행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극우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폭력 사건이 빈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