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의 기세에 눌려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더구나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 사실상 제물이 됐기에 체면을 크게 구겼다.
셰플러가 매킬로이와 리턴매치 첫날 압승을 거둬 설욕의 발판을 마련했다. 셰플러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셰플러는 이민우(호주) 등과 공동 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셰플러가 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18~2019년 '메이저대회 사냥꾼' 브룩스 켑카(36·미국) 이후 7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셰플러는 2005~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최초로 지난해 2년 연속 6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를 지배했다. 올해도 지난 1월 첫 출전 대회인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개인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며 시즌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에는 RBC 헤리티지와 마이애미 챔피언십까지 모두 코앞에서 우승을 놓치며 3개 대회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도 한 차례씩 정상에 올라 메이저 4승을 기록 중이다.
셰플러는 4번 홀(파4)에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10~11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인 셰플러는 14번 홀(파3)에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지켰다.
반면 매킬로이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6개를 남발하면서 4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105위로 떨어져 컷탈락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매킬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샷 난조에 시달렸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김시우(31·CJ)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임성재(28·CJ)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93위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