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쇠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이 언제 이뤄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시 주석이 평소의 생각을 회담 중 은연 중 드러낸 것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이틀째 회담에 임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이 매우 우아하게 미국을 아마도 쇠퇴하는 국가(perhaps being a declining nation)라고 언급했을 때 그는 ‘졸린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4년 동안 미국이 입은 엄청난 피해를 말한 것이며, 그 점에 있어서는 그는 100% 옳았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사상 최고 수준의 주식시장과 401K(미국인 퇴직연금).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적 승리와 번영하는 관계, 이란에 대한 군사적 초토화” 등을 이뤘다며 평소처럼 자화자찬한 뒤 “시 주석은 짧은 시간 동안 이룬 수많은 엄청난 성공들에 대해 나를 축하해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년 전 미국은 실제로 쇠퇴하는 국가였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나 역시 시 주석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미국의 쇠퇴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당시의 정책을 말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시 주석이 전반적으로 미국의 쇠퇴 가능성을 언급했을 가능성은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평소 미국의 힘이 약해지고 중국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했는데, 이는 기존 패권국이 부상하는 강대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충돌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중국 내부의 생각을 대변하는 중국 전문가들도 회담 뒤 일제히 중국이 미중 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교수는 “트럼프가 지난 1년의 관세 전쟁과 반도체 봉쇄 등 대(對)중국 압박 수단을 시도해봤으나, 결국 미국의 실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조찬 회동을 가진 뒤 차담회와 실무 오찬까지 소화하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