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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문 기자 1호’ 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별세

1970년대부터 종교 담당 기자…공종원씨 별세

한국 언론계의 척박했던 종교 취재 분야를 개척하고 평생을 종교와 문화 발전에 헌신해 온 공종원(孔鍾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4일 오후 8시 13분 별세했다. 향년 88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라디오서울 PD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9년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긴 고인은 1970년대부터 종교담당 기자로 활약하며 한국 언론사에서 생소했던 ‘종교 전문 기자’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생전 기고문을 통해 “우리나라에 종교 담당 기자가 생긴 것은 1960년대 후반”이라며 초창기 종교 기자로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해인사·직지사 스님들과의 인연은 물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종교 간 화합의 현장을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시절에는 칼럼 ‘분수대’를 집필했으며, 1988년 조선일보로 옮겨 종교·문화·사회 분야 사설과 ‘만물상’ 코너를 맡아 날카로운 필력을 휘둘렀다.

 

1998년 퇴직 후에도 불교방송 시청자위원장, 한국불교언론인회 회장, 불교언론문화상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언론과 종교계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그 공로로 2005년 불교언론인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하늘 없는 땅’, ‘전환기의 한국불교’, ‘돌아앉은 부처’, ‘부처·예수·공자의 나라’, ‘종교가 뭐길래’, ‘언론인이 쓴 스님이야기’, ‘선차-차를 마시며 나를 찾는다’ 등 다수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희 씨와 아들 유석(서전지구 근무)·유진(신한카드 프로) 씨, 딸 선림 씨, 사위 옥창석(장메디의원 원장) 씨 등이 있다. 빈소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 연락처 (02)2650-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