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과 관련해 “노사 간에 협의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절대로 파업 같은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파업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에 대해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 중인지에 대한 질의에 “아직까지 그것을 우리가 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노사 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의 동향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노사 간 협의를)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며 “삼성전자가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이 엄청나게 크지 않느냐.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갖고 있는 상태고, 1700개 정도의 협력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당한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전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선 “산업부 장관으로서의 할 말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전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노사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기를 간곡히 촉구한다”며 파업이 현실화될 시 긴급조정권 발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기본적으로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게 재정경제부고,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것이 산업부고, 또 노동 정책을 관장하는 게 고용노동부이기 때문에 각자 부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청와대와 조율이 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산업부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했으며 노동부는 또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재경부, 산업부, 노동부 장관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