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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자퇴하면 되나?”…SK하이닉스 생산직 공채에 몰린 청년들, 결국 ‘하닉고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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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자퇴하면 되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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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꿈의 직장’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진행된 SK하이닉스 생산직 공개채용이 취업 플랫폼 공채 페이지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15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자사 공채 정보 페이지를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구직자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가 전체 조회수의 6.1%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으로 집계됐다.

 

2위는 기아(5.1%), 3위는 현대자동차(4.5%)였다. 이어 삼성전자(4.4%), 한국공항공사(4.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공공기관이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3.6%) △CJ그룹(3.2%) △KT&G(2.9%) △LG전자(2.6%) △한미약품(2.5%)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 대기업 중심으로 구직자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이번 생산직 채용은 지원 자격을 고등학교·전문대 졸업자로 제한하면서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모집 직무는 설비 유지보수와 라인 운영을 담당하는 ‘메인트(Maintenance)’와 반도체 장비 운영·품질 검사 등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였다.

 

인크루트
인크루트

채용 공고가 올라온 뒤 취업 커뮤니티에는 “4년제 대학 재학 중인데 휴학하면 지원 가능한가”, “자퇴하면 조건이 맞는가”, “학위를 숨기고 지원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지원 자격 기준 자체가 하나의 관심사가 된 셈이다.

 

수험서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SK하이닉스 고졸·전문대졸 채용 대비 필기시험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에듀윌의 SKCT 기본서는 e북 전체 분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하닉고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지원 열기 배경으로는 높은 보상 체계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과 함께 생산직 채용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높은 보상 체계가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기업 생산직이 ‘안정적인 직장’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연봉·성과급·복지 수준까지 알려지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사실상 상위권 선호 직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