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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부터 바캉스 용품까지…유통가, 초여름 지갑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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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팝업스토어로 발길을 붙잡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할인전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제공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늘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9조4088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여기에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생활물가지수가 2.9%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체감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

 

유통업계가 초여름 시즌 행사를 앞당기는 이유다. 날씨는 빨라졌고, 소비자는 더 깐깐해졌다. 같은 상품이라도 ‘얼마나 싸게, 얼마나 빨리, 얼마나 새롭게’ 살 수 있는지가 매장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9층 키네틱그라운드에서 오는 25일까지 K-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스(emis)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공간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 대표 상품인 로고 모자를 중심으로 베스트셀러를 선보인다.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라미 사파리 네온 에디션’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오는 17일까지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토어를 연다. 립스틱 라인업과 2026년 봄·여름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고, 구매 고객에게 립스틱 트라이얼 샘플과 구매 금액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17일까지 5층 에픽서울에서 스킨케어 브랜드 ‘디오디너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모공 구조와 스킨케어 제품 작용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모든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세럼 상품을 증정한다.

 

대형마트는 먹거리와 여름용품 할인에 집중했다.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호주 페스티벌’을 열고 소고기, 양고기, 와인 등 호주산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 구매 뒤 이마트 앱으로 응모하면 조선팰리스 콘스탄스 2인 식사권, 아쿠아필드 멀티패스 이용권, e머니 등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무더워진 날씨에 맞춰 오는 20일까지 제철 먹거리와 여름용품 할인전을 연다.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3000원 할인하고, 자연산 대광어와 생물 알배기 암꽃게 등 수산물도 할인 판매한다. 여름 이불과 아이스박스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초여름 수요를 겨냥해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 바캉스 신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온라인 장보기 경쟁도 거세다. SSG닷컴은 20일까지 ‘쓱 장보기 페스타’를 열고 수박, 참외, 삼겹살, 한우불고기 등 신선식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인기 가공식품도 특가 판매하고, 행사 기간 매일 1회 ‘100% 당첨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쓱7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3만원의 장보기 지원금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오는 18일까지 AI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을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걷고 뛰는 것은 물론 춤과 발차기 등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본형 모델을 약 100만원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고물가 흐름을 고려해 2만∼3만원대 ‘가성비’ 건강식품을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전문관에서 확대 판매한다. 홍삼, 이뮨샷, 흑염소진액 등을 낮 12시 전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여름 시즌에는 먹거리, 패션, 뷰티, 바캉스 상품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인다”며 “올해는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단순한 시즌 행사보다 체감 할인과 빠른 배송, 한정판 팝업처럼 소비자가 바로 반응할 요소를 함께 묶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