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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고 부모 안부 확인…가전·침대업계 ESG, 현장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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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 제공

16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발간한 ‘2024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은 지역사회가 30.0%를 차지했다. 활동 분야에서는 환경보호가 19.0%로 집계됐다. 돈을 내는 기부를 넘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ESG가 커지는 흐름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1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임직원 ESG 캠페인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나은 내일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지기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주요 산책로와 주차장, 잠수교 인근을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청호나이스는 이번 캠페인을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실천 문화 확산 차원에서 마련했다. 일상 속 행동을 통해 ESG 경영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 환경보호 인식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ESG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가 보는 변화도 여기에 있다. ESG가 보고서 속 문구에 머물던 단계를 지나, 임직원이 직접 움직이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 사용 시 가족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안부토닥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헬스케어로봇으로 마사지를 받을 때마다 보호자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알림을 받는 가족이나 보호자가 바디프랜드 앱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 기록을 7일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을 단순 안마기기가 아닌 가족 안부 확인 수단으로 넓히고 있다.

 

해당 기능은 팔콘N, 퀀텀AI, 다빈치AI 등 주요 제품에 적용됐다. 바디프랜드는 TV와 유튜브 광고 캠페인에서도 이 기능을 앞세워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돕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시몬스는 동물자유연대가 운영하는 온캣과 온독 센터에서 유기견·유기묘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기묘와 유기견 보호 공간을 청소하고 용품을 정리했다. 산책과 교감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시몬스는 이번 봉사활동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속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료 등 후원도 함께 진행했다.

 

시몬스와 동물자유연대의 인연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몬스는 펫 매트리스 ‘쪼꼬미’를 기부했다. 해당 제품은 펫 세이프티 인증, 비건 인증,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등 3대 펫 안심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는 단순 기부나 캠페인 문구보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있는지도 브랜드 평가 요소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