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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씻다 감염?” 일주일 새 3배 폭증한 '장염'…매년 5∼6월 주의해야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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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50% 급증… 생닭·계란 만지다 걸리는 초여름 불청객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걸리는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새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일주일 사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 닭고기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자료사진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 닭고기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자료사진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10곳이 참여하는 장관 감염증표본 감시 결과, 올해 19주차(5월 3∼9일) 세균성 장관 감염증 환자는 225명으로, 15주차(152명) 대비 48%나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는 같은 기간 39명에서 73명으로 87.2%,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66명에서 91명으로 37.9% 증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18주차에 39명까지 줄었다가 일주일 사이 3배 수준으로 늘었다”며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최근 크게 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한 뒤 섭취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 오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달걀이나 닭을 통해 감염되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3배 가량 급증했다. 연합뉴스
주로 달걀이나 닭을 통해 감염되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3배 가량 급증했다. 연합뉴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감염되는데,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식재료 준비 중 교차 오염이 일어나 걸릴 수 있다.

 

이들 감염증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법정 4급 감염병이다. 질병청은 이런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5∼9월을 맞아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기온이 높아지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늘어날 수 있는데,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단체 모임과 국내·외 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집단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5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 건수는 625건으로, 지난 4년(2021∼2024년) 평균(525건)보다 19.1% 많았다. 사례 수는 총 1만3935명으로 지난 4년 평균(1만46명)과 비교해 38.7%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런 감염병을 막으려면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설사, 구토 등 2인 이상 장염 증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