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9월 SR과의 통합을 앞두고 고속철도 중련(기관차 연결) 운행을 통해 좌석난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KTX 기준 10% 할인되는 철도 요금 체계 개편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에 (코레일과 SR의) 조직, 운행,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두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체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의 가장 큰 기대효과로 좌석난 해소와 편의 증진을 꼽았다. 김 사장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의 좌석 수가 피부로 느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속철도뿐 아니라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구분 없이 하나의 앱으로 예약이 가능하게 된다”며 “앱은 통합 한 달 전부터 (일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석 공급 확대 방법으로는 지난 15일 시범 운행을 시작한 중련 운행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평택~오송 구간 병목 문제로 열차 운행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 번에 더 많이 나를 방법이 중련”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호남선(수서∼광주송정) 기준 중련 열차 도입 후 좌석은 기존 410석에서 820석으로 늘어난다.
통합 고속철도의 명칭은 KTX로 하되 양사 열차의 외관 색상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요금은 SRT 수준으로 맞추면서 KTX 기준 10%가 할인되고, SRT에 없던 마일리지 5%는 그대로 제공된다.
다만 김 사장은 15년째 동결 중인 KTX 운임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치권, 경제부처와의 합의도 이뤄내야 하기에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 무리하지 않고 합의된 시점에 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붐빌 때 요금을 올리는 등 요금 체계를 탄력적으로 해 수요를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