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22·KB금융그룹·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방신실은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최은우(아마노코리아)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첫해 2승을 거두고 지난 시즌엔 3승을 쓸어 담아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방신실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선 첫 우승이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4조에서 김지수, 문정민(동부건설), 김민솔(두산건설)을 연파하며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고, 전날 16강전에서 신다인(요진건설), 8강전에선 서교림(삼천리)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 앞서 열린 4강전에선 홍진영(삼천리)을 2홀 차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방신실은 중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11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 여파로 파를 지키지 못했고, 12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며 보기에 그쳐 두 홀 차로 밀렸다.
기세가 오른 최은우는 14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붙이면서 컨시드 버디를 기록, 3홀 차로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흐름이 다시 방신실 쪽으로 넘어왔다. 방신실은 15번 홀(파4)에서 약 7.5m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떨구며 최은우를 압박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최은우의 3퍼트 보기가 나오면서 마지막 홀을 남기고 한 홀 차로 격차를 줄였다. 18번 홀(파5)에선 최은우가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결국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방신실은 3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무난히 파를 지켜냈고, 최은우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승부가 갈렸다.
3·4위전에서는 홍진영이 박결(두산건설)을 한 홀 차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