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인 제주 만장굴이 낙석으로 폐쇄된 지 2년 5개월 만에 재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내 탐방로 환경개선 사업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영 준비가 완료되는 30일 재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2023년 12월 29일 출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당시 탐방로 입구 5m 높이에서 지름 70㎝ 크기의 돌이 떨어져 계단 난간까지 훼손됐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는 낙석 원인을 조사해 추가 낙석 위험이 없도록 조치했다. 또 만장굴 탐방로 1㎞ 구간에 데크와 주변 조명을 새로 교체하는 등의 탐방로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만장굴은 천연동굴이라는 자연적 특성상 동굴 내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낙석 위험 등 관람객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공사 과정 중 기술 자문 등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사업 마무리가 예정보다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만장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용암동굴이다. 해안사구에 의해 용암동굴 내부에 석회동굴의 종유석 등과 유사한 생성물이 형성돼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곳이다.
2022년 기준 약 55만명이 방문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천연기념물(1962년)로 등록돼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끈다.
만장굴은 1946년 김녕국민학교(현 김녕초등학교) 교사인 부종휴와 꼬마 탐험대 30여명이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