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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힐링명소 된 매립장… 年 60만명 발길

문암생태공원 방문객 매년 급증
쓰레기 묻던 땅에 대규모 녹지
메타세쿼이아길·꽃정원 등 인기
텐트 없이 즐기는 캠핑하우스도

“여기가 쓰레기 매립장이었나요?”

한때 악취와 침출수, 쓰레기 더미가 쌓였던 땅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퍼지고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길에 가족과 연인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이면 25만본의 튤립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물놀이로 아이들의 함성이 울린다. 밤이면 캠핑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들려온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충북 청주의 대표 생태·휴식공간으로 변모한 문암생태공원의 모습이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문암생태공원에 60만명이 다녀갔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30만명, 2024년 55만명 등 3년 연속 증가세다. 문암생태공원 자리는 1994∼2000년 청주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던 대규모 매립장이었다. 당시 청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시는 문암동 일대를 매립장 용지로 활용했다. 이후 매립이 종료되면서 복도가 이뤄졌고 장기간 안정화 과정을 거쳐 토양과 환경을 정비했다. 2008년 5월부터는 본격적인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약 21만2586㎡ 규모에 녹지와 생태시설, 휴식·체험공간을 조성해 2010년 1월 시민에 개방했다. 초기 황량했던 공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개장 당시 심어진 나무들이 10여년 동안 자리를 잡았다.

시는 문암생태공원을 가족 친화형 ‘머무는 공원’으로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시민 요구를 반영해 모험놀이터와 무장애놀이터, 유아놀이터를 포함한 ‘온가족 힐링놀이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터에서 흙놀이를 즐기고 부모들은 넓은 잔디광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무장애놀이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문암생태공원의 대표 인기 장소는 45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키 큰 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초여름 짙은 녹음과 가을 단풍철에는 사진 촬영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생태습지 인근 꽃정원도 공원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넓힌 6000㎡ 꽃정원에는 봄철 튤립, 가을철 황화 코스모스가 계절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철 물놀이장은 조립식 풀장과 슬라이드 등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몰린다. 지난해 물놀이장을 찾은 방문객만 1만2543명에 달한다.

공원 내에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캠핑장 28면과 바비큐장 27면이 운영된다. 최근에는 텐트 없이 캠핑을 즐기는 캠핑하우스 3동도 새롭게 들어서 이용률 90%를 넘기고 있다. 4600㎡ 규모의 반려견놀이터는 대표 반려동물 야외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생태공원 인근에 10만8000㎡ 규모의 지방정원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 조성·운영 공공정원과 함께 청주의 대표 녹색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시 관계자는 “문암생태공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오래 머무는 생활 속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모두가 사랑하는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