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는 국제 영화·영상 산업 회의 ‘뤼미에르 서밋’이 올 9월 프랑스에서 열린다. 영화관의 미래와 인공지능(AI), 스트리밍 시대의 미디어 융합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의체 성격의 행사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올 4월 마크롱 대통령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에게 영상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를 함께 추진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명칭이 ‘뤼미에르 서밋’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에 따르면 ‘뤼미에르 서밋’은 오는 9월 7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며, 양국 정상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영진위가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는 전 세계 정책 결정권자와 공공기관 책임자, 창작자, 업계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TV, 스트리밍, 비디오게임, 몰입형 콘텐츠 분야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주요 의제로는 영화관 산업의 미래, 미디어 융합, AI 기술 확산에 따른 변화, 영화 교육 확대, 영상 자료 보존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영화산업 전문 매체 박스오피스프로는 전날 칸에서 ‘극장 영화의 세계적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CNC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에탕 브뤼엘 CNC 회장이 “영화관 산업이 전환점에 서 있고, 어느 한 국가나 기관이 현재의 변화를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기술·경제·문화적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진정한 ‘영화 외교’, 세계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올해 칸영화제 분위기에 대해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배우 박지민이 씨네프(CINEF)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 영화의 활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걸 느낀다”며 “필름마켓에서도 모든 세일즈사가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고,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진위의 중예산영화 지원작인 ‘도라’를 “놀랍게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이후 새로운 한국 감독을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감독이 많지만, ‘다음 세대’로 여성 감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