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매달 1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1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과거보다 늘어나고 전체적인 연금 수령 액수가 높아진 결과이다. 다만 성별에 따른 수급자 수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26년 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월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은 총 110만4231명이다.
이 중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게 두드러진다. 월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 가운데 남성은 103만259명에 달하지만 여성은 7만3972명에 머문다. 남성 수급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현상은 과거 경제 활동을 한 인구의 성별 구성 차이와 가입 기간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 100만 원~130만 원 미만 가장 많아…최고 수령액은 317만 원
매월 받는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월 100만 원 이상에서 130만 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46만640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월 130만 원 이상에서 160만 원 미만이 28만1051명이고 월 160만 원 이상에서 200만 원 미만을 받는 사람은 24만608명이다. 매달 200만 원 이상의 높은 금액을 수령하는 고액 수급자도 11만6166명에 이른다.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를 연금 종류별로 분석해보면 나이가 들어서 직장을 그만뒀을 때 받는 일반적인 형태인 노령연금 수급자가 108만576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 몸을 다치거나 아파서 장애가 생겼을 때 받는 장애연금 수급자가 3073명이고 가입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가족이 받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1만5389명이다.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수령 금액은 월 317만5300원이다. 분할연금이나 특례연금 수급자를 제외한 일반적인 노령연금 수급자들의 전체 평균 수령액은 월 70·427원이다. 장애연금의 최고 수령액은 월 227만4790원이며 평균은 월 55만2291원이다. 유족연금의 경우에는 최고 수령액이 월 156만4590원이고 평균 수령액은 월 38만9134원이다.
◆ 전체 가입자 2164만 명…가입 기간 늘려야 노후 안정
2026년 1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된 전체 가입자 수는 총 2164만1066명이다. 종류별로 보면 회사에 고용된 근로자와 사용자로서 가입된 사업장가입자가 1459만8051명으로 가장 많고 사업장가입자가 아닌 지역가입자가 623만8350명이다.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니지만 본인 희망으로 가입한 임의가입자는 34만2530명이며 60세 이후에도 가입 기간을 더 채우기 위해 가입 신청한 임의계속가입자는 46만2135명이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바탕으로 운영되며 가입 기간이 길고 납부한 보험료가 많을수록 나중에 돌려받는 연금액이 커지는 구조를 가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서 임의계속가입 제도 등을 활용해 가입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 된다”고 제언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최소 가입 기간인 120개월 요건을 충족하고 꾸준히 연금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