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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고 조건 낮춘 9호선 연장선, 1·2공구 수의계약 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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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공구 지역의무 전격 폐지해 한신공영 등판, 경기 2공구는 현대건설 유력
제미나이로AI로 만든 인포그래픽.
제미나이로AI로 만든 인포그래픽.

 

서울 지하철 9호선 5단계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 광역철도(강동하남남양주선)의 하남 미사 구간이 긴 유찰의 늪을 벗어나 착공을 위한 막바지 스퍼트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거듭된 유찰을 타개하기 위해 입찰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수의계약 체결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 13일 오전 강동하남남양주선 1공구 건설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인 턴키 방식으로 재발주했다. 추정금액 1808억원 규모인 이 구간은 지난 3월 첫 공고 당시 무응찰 유찰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유찰의 원인이었던 ‘서울 지역업체 시공참여비율 49% 이상’이라는 까다로운 지역의무공동도급 조건을 전격 폐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경기도 연고의 중견 건설사인 한신공영이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오는 6월 2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 경기도 2공구, 현대건설과 네 번째 도전 끝 수의계약 가시화

 

경기도 역시 지난 15일 오후 하남 망월동과 남양주 다산동을 잇는 핵심 구간인 2공구를 턴키 방식으로 재공고했다.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경기도는 앞선 세 차례 공고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해 연속 유찰되자 장고를 거듭해 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태영건설과 이에스아이, 오리온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4차 공고문을 통해 재공고입찰이 유찰될 경우 최종 공고의 단독입찰자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이는 수주의지가 강한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으로 답을 찾겠다는 시그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 하남 미사와 남양주 다산 잇는 6203억원 규모 핵심 혈맥

 

이번에 재발주된 2공구는 하남 미사강변도시(망월동)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한강을 건너 남양주 다산동으로 연결되는 총길이 4.3㎞의 상징적인 구간이다. 공사비만 6203억원에 달해 총사업비 2조8200억원 규모의 강동하남남양주선 전체 6개 공구 중 가장 비중이 크고 난이도가 높은 구간으로 꼽힌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출발해 하남 미사,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총 17.6㎞ 구간에 정거장 8개소를 연장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현재 서울시가 맡은 1공구와 경기도의 2·5공구가 시공사 선정의 재시동을 건 상태다. 반면 3공구는 대보건설이, 4공구는 극동건설이 이미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6공구는 HL디앤아이한라와 남광토건이 오는 28일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어 사업 속도 지연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 미사 구간 선개통 청신호, 11월 본입찰로 윤곽

 

이번 1·2공구의 입찰 조건 완화와 수의계약 추진은 하남 미사 구간의 우선 개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관계의 행정력이 결집된 결과다. 그동안 이현재 하남시장은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강일~미사 구간 선개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울시 및 경기도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미사 구간 우선 개통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이번 시공사 다잡기는 철도망 조기 구축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서울 1공구의 입찰 마감일을 오는 11월 19일로 제시했다. 경기도 2공구와 진흥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던 3861억원 규모의 5공구 역시 이달 중 본공고를 거쳐 하반기 내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