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해 ‘현장 중심 선제 개입’과 ‘촘촘한 지역사회 생명안전망 구축’을 핵심으로 한 자살 예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국가 자살 예방 전략’ 방향을 반영해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군 조기 발견부터 위기 대응,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우선 행정부지사를 ‘자살 예방관’으로 지정하고, 14개 시·군 부단체장과 함께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자살 예방 전담 인력을 기존 47명에서 60명으로 확대해 밀착 사례 관리를 강화한다.
24시간 위기 대응체계도 확대 운영한다. 평일 주간에는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는 광역센터가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간대별 공백을 최소화한다. 자살 시도자 가운데 연락 두절 등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복지 서비스를 즉시 연계할 계획이다.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남원의료원 등 5곳에서 운영 중인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를 6곳으로 확대한다. 전문 인력이 응급실 단계부터 개입해 퇴원 이후까지 지속 관리함으로써 자살 재시도 위험을 낮출 방침이다.
자살 유족 지원도 강화해 오는 7월부터 심리·법률·행정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도내 전역에서 시행한다. 사고 초기 단계부터 24시간 발굴 체계를 통해 유족을 신속히 찾아내고 밀착 지원한다.
고위험군 발굴 시스템 또한 한층 촘촘히 운영한다. 금융·병역 등 범정부 위기 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도민 누구나 위기 가구를 신고할 수 있는 ‘복지위기 알림앱’을 활성화한다. 또 보건·복지·교육기관 등이 참여하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참여 기관을 지난해 571곳에서 올해 857곳으로 확대해 지역 밀착형 안전망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학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종교인 등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확대하고, 봄철과 명절 전후를 ‘생명사랑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9시 10분에는 주변 사람의 안부를 묻는 ‘9:10 캠페인’도 진행한다. 아울러 지난해 구축한 비대면 정신건강 플랫폼 ‘전북 마인랜드’를 활용해 도민 누구나 마음 건강 자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24년 도내 자살 사망자가 562명(자살률 32.3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자살 예방 강화 대책’을 수립해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자살 사망자는 446명(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20.6%(116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며 “촘촘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