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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요건 미달로 컷오프 됐는데…” 민주당 대전시의회 비례 1번 자격 논란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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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1번을 확정한 민향기(65·유성갑 교육연수위원장) 후보의 자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달 8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경선 결과 민 후보는 상대 후보인 조효경(51·전 대전공동체운동연합 상임대표) 후보를 이겨 1번에 낙점됐다. 조 후보는 3번에 배정됐다. 

 

비례대표 2번엔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대전중앙청과를 상대로 수년째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장형순 한국노총대전세종충남항운노동조합위원장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민 후보는 앞서 지난달 한 차례 조 후보와 비례대표 순번 경쟁을 했으나 피선거권 제한 사유가 추가로 확인돼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9일 조 후보를 1번으로 결정했다. 

 

당시 민 후보가 컷오프된 사유는 비례대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 당규를 보면 비례대표 신청 자격은 신청일 당시 기준 당적을 보유하고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 2022년 6월1일 이후 성평등교육 포함 당내 교육연수 16시간 이상 이수한 자이다. 민 후보는 교육연수 시간을 채우지 못해 경선까지 가지 못하고 후보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 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대전시당과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각각 지난달 14일과 21일 두 차례 모두 기각했다. 이후 최고위원회에서도 한차례 기각됐으나 어떤 사유에선지 지난달 28일 두 후보의 경선을 의결하면서 민 후보는 기사회생했다.  

 

지난 8일 민 후보는 100% 민주당원 온라인투표로 이뤄진 경선에서 승리해 순번 1번을 거머쥐었다. 

 

민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격요건인 교육연수 시간을 충족했는데 공관위가 체크하지 못한 연수시간이 있었다”면서 “1시간30분정도가 미달이라며 컷오프됐는데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2시간짜리여서 자격을 다시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최고위의 재심 인용 사유는 비공개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 후보의 오락가락한 학위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전시당 비례대표 공관위 심사 기준엔 허위 경력 및 증명서 위조 적발시 자격을 박탈한다고 돼있다.  

 

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최종 학력과 학위명을 독일 카셀대학교 교육학박사로 기재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시에는 독일 카셀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박사 졸업(철학박사)로 변경했다. 민 후보는 이에 대해서 “졸업 당시엔 독문과 등 인문대는 모두 박사학위가 철학박사였고 학과명도 독어독문학이었다가 현재는 독일어교육학과로 학과명이 바뀌고 박사학위명도 독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엔 학위증에 있는대로 기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후보자의 학력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인데 자신의 학력 정보를 헷갈리게 기재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 할당 정당은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 득표한 정당이다. 통상적으로 대전시의회는 비례대표 3석 가운데 여당이 2석, 야당은 1석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