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태권도를 전수한 ‘멕시코 태권도의 전설’ 문대원 대사범이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 사범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산미겔데아옌데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43년 1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문 사범은 1960년대 전미 가라테 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국제 무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1968년 멕시코로 이주한 그는 이듬해 ‘무덕관’이란 이름의 도장을 열었다. 당시 현지인들에게 생소했던 무술인 태권도를 대중 스포츠로 확산시켰다.
문 사범은 1973년엔 한국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멕시코 최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다.
문 사범의 지도로 멕시코는 단체전 세계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976년에는 멕시코태권도연맹을 창설하고 회장에 올랐다. 그가 길러낸 제자만 약 30만명에 달하며 현재 멕시코 전역에 500여곳의 무덕관 지관이 운영되고 있다.
멕시코는 문 사범의 지도에 힘입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문 사범은 멕시코 정부로부터 공로 훈장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과 집행위원을 역임했다.
멕시코태권도연맹은 추모 성명을 통해 “고인의 유산과 헌신 그리고 비전은 멕시코 태권도 성장과 발전의 근간이 됐다”며 “멕시코 태권도계는 태권도에 기여한 고인의 공헌과 헌신에 언제까지나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