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철강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19일(현지시간) 철강제품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올리고, 일정 물량까지 관세를 면제해주는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은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새 조치는 회원국 승인 절차를 거쳐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끝나는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EU는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으로 유럽 철강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 관세 인상안을 제시했다.
관세 없이 들여올 수 있는 철강 물량은 지난해 3500만 톤에서 1830만 톤으로 약 47% 감소한다. 1830만 톤은 2013년 EU의 철강 수입량으로 EU는 이즈음부터 과잉생산과 중국 정부 보조금 등으로 시장 균형이 깨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들어 수입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미국 시장으로 가지 못한 철강 물량이 유럽으로 몰릴 수 있다며 미국에 관세 인하를 요구해왔다. 유럽철강협회(Eurofer)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6월 철강 관세를 50%로 올린 뒤 연말까지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국가별 무관세 수입 물량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EU의 주요 철강 수입국은 튀르키예, 인도, 한국,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