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코스피가 20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10거래일 연속 매도 폭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90조원이 넘는 자금을 빼내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대 하락한 719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장중 7053.8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조1800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에만 6조2062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1월2일)부터 누적된 순매도 금액은 9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480억원, 69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재점화된 영향이 컸다. 19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5.19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물도 장중 4.687%까지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다우존스(-0.65%), S&P500(-0.67%), 나스닥(-0.84%) 등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노사 총파업 리스크가 있는 삼성전자는 0.91% 소폭 오르는 모습이고, SK하이닉스(-1.09%), 현대차(-3.81%), LG에너지솔루션(-2.25%) 등 상위 종목은 동반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85% 급락한 1,053.46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