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이 대통령 고향서 마주한 한일 정상…안동,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노린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경북 안동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9일부터 양일간 안동에서 진행한 한일 정상회담은 지역의 전통문화와 관광 자원을 국제무대에 널리 알리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를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를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회담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4개월 만에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두 정상이 만났다.

 

안동의 길가 곳곳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로 도약하는 문화관광도시 안동’, ‘다카이치 총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에서 피어나는 한일 우호의 꽃’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두 정상은 안동의 역사적 명소를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친교를 나누며 셔틀 외교의 기반을 다졌다.

 

과거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이 안동을 방문한 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오랜만에 안동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회담 기간 중 하회 선유줄불놀이를 비롯한 전통문화와 안동찜닭, 안동소주 등 전통 미식 문화가 조명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의 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지역 특색과 한일 우호 관계를 기원하는 맞춤형 선물을 준비했다.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와 조선통신사 세트, 백자 액자 등이다. 안동 시민도 마음을 모아 만든 선물을 준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과거 왕실에 진상하던 안동포로 제작한 홑이불을 전달했다.

 

안동시는 이번 정상회담의 파급 효과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잇기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북 방문의 해와 연계해 일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안동을 거점으로 한 북부권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장기적인 지역 관광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안동의 문화 자산이 국제사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자리이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산업 유치와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해 세계인이 머무르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