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치러지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21일 시작됐다. 양당 모두 선거 운동 기간 첫날이 된 오전 0시에 맞춰 일정을 시작했으나 향한 곳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일정을 함께 했고,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 단식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농수산 시장에서 민생 체험을 진행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소포 분류 작업을 체험했다. 양복 차림의 정 대표와 파란색 점퍼 차림의 정 후보는 우체국 직원들의 작업복인 조끼와 목장갑을 착용하고 물류 배분·분류 컨베이어벨트 위에 소포를 올리는 작업을 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동서울 우편집중국은 강남, 송파, 서초, 용산 등 서울 9개 지역에 접수된 우편물을 전국에 배송하는 역할과 전국에서 접수된 우편물을 9개 서울 지역으로 배달하는 우체국에 배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 약 18만 통의 소포를 분류할 예정이고 평소 가장 많을 때는 30만 통을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은 이정헌 의원과 민주당 오세훈심판본부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 등 광진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참석했다.
작업을 마치고 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주무시는 시간에 이열심히 각자의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 시민들의 일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며 “서울이 안전한 토대 위에 서도록 정원오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잠깐이지만 수많은 사연과 많은 정성이 담긴 소포를 배분하는 체험을 했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서 서울의 미래를 우리 후손에게 배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오의 승리를 오늘 배달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척결하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6월3일날 꼭 배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위치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의 단식 현장을 방문했다. 장 대표는 농성 텐트에서 양 후보에게 전날(20일) 오후 10시40분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법대로! 재판취소 절대불가’, ‘노사갈등 키우는 노란봉투법 개정!’ 등의 손팻말을 들고 농성에 동참했다.
장 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양 후보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정작 추미애 후보는 어디에 숨어있는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반도체가 경기도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이고,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인데 추 후보는 여당의 후보이면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시각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후보 이름과 기호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목장갑을 낀 오 후보는 배추 상하차 작업을 체험했다. 오 후보는 트럭에서 배추를 내려 카트 두 대 분량을 옮겼다. 오 후보는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맨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이곳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땀 흘려 일하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 삶의 현장을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