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사가 찰스 3세(78) 국왕이 서거했다는 대형 오보를 내보낸 뒤 공식 사과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과거 '해적 방송'으로 유명했던 영국 방송사 '라디오 캐롤라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초래한 모든 혼란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보는 전날 오후 영국 동부 에식스에 있는 이 방송사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발생했다.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국왕 서거 절차'가 컴퓨터 오류로 작동한 것이다.
이 방송사의 피터 무어 매니저는 "이 절차가 작동하면서 국왕 폐하가 서거했다는 잘못된 발표가 나갔고, 규정에 따라 즉시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추모를 위한 묵념 방송이 송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문제를 인지한 뒤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오보가 발생한 당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현지 민속 음악단 공연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방송사는 오류가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영국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1시 58분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의 방송 다시듣기 서비스가 웹사이트에서 제공되지 않고 있다.
1964년 BBC의 방송 독점에 반기를 들고 설립된 '라디오 캐롤라인'은 과거 영국 해안 인근 선박에서 불법 해적방송 형태로 운영됐다.
1967년 해적방송 금지법 제정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방송을 이어오다가 1990년 선박 방송을 종료했으며, 현재는 정식 방송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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