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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 가능성…정동영 “동북아 정세 지각판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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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 논의 직후 방북설
“북미회담 당연히 논의될 것”

최근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시진핑 방북과 관련해 통일부에서 동향을 파악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중국의 발표가 없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설 관련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설 관련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연합뉴스에 시진핑이 곧 북한에 간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고, 한 정부 소식통도 “이달 말, 내달 초 시진핑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경호·의전팀이 평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중 양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올해는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면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의 방북이다.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9∼10일 북한을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지난해 9월 중국에서 회담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도 65주년 기념 활동을 잘 치르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핵·북미회담 논의 주목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다뤄진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만큼, 방북이 성사된다면 중국은 미국·러시아·북한을 잇달아 상대하는 흐름이 된다. 이를 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시 주석이 방북할 경우 북·미 회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북·미 대화 중재에 나설지,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미·중, 중·러, 북·중 접촉 속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지금의 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한반도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