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경기북부 민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북부는 군사보호구역과 수도권 규제, 반환공여지 개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중첩된 지역으로 경기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이 강한 곳이다. 특히 정책 방향에 따라 지역 발전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경기북부 공약을 면밀히 살피는 분위기다.
◆민주당 추미애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미래산업과 평화경제 중심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 북부는 더 이상 규제와 희생의 공간이 아니라 평화경제와 생태관광, 새로운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평화지대로 거듭나야 한다”며 경기 북부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추 후보는 “경기북부 지역은 70년 이상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큰 희생을 감내해 온 만큼 이제는 국가가 보답하고 보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 북부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겠다”며 “든든한 추미애, 당당한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겠다”고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경기 북부 평화경제특구 조성 △평화지대 광역행정협의회 설치 △DMZ 생태·평화관광지구 조성 등 세 가지 전략이다.
연천·파주·포천을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스마트농업, 관광산업을 결합한 평화경제특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 인천시가 함께하는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해 접경지역 공동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남부 첨단산업 북부로 확장”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북부 균형발전에 대해 산업 기반의 확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 남부의 반도체 첨단 산업을 북부로 확산시켜야 한다”며 “권역별 특성에 맞춰 북동부에도 바이오, 의료, 드론, 방산, 미래 모빌리티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가로막는 규제 완화 관련 법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클러스터를 완성해 관련 부가가치를 350조원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대기업 시가총액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첨단산업 생태계를 북부지역으로 확장시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AI 소프트웨어 기업 1000개를 유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도민 1인당 GRDP 1억원 시대'를 약속했다. 양 후보는 “현재 4700만원 수준인 경기도의 1인당 GRDP를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이천처럼 반도체 기업이 있는 곳은 이미 1억원을 넘겼지만 북부권은 2000만원도 안 되는 곳이 많다. 이 격차를 첨단 산업으로 채워 균형을 맞추겠다”고 했다.
공약 핵심은 △군사·환경·수도권 규제 완화 △반도체·AI 중심 첨단산업벨트 확장 △드론·방산 산업 육성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13일간이다.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