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와 전세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동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3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7% 올랐고 전세가격지수 역시 0.11% 상승했다. 시장의 흐름을 보면 매매는 수도권(0.17%)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강한 반면 전세는 수도권(0.19%)과 서울(0.29%)은 물론 지방(0.03%)까지 동반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전세난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 관망세가 키운 전세 품귀… 서울 매매·전세 상승 폭 확대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 자체는 주춤하지만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흐름이다. 매매가격은 이번 주 0.31%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 14개 구 지역은 매매 평균 0.34% 상승했다. 성북구가 종암동과 길음동의 대단지 위주로 0.49% 오르며 시세를 주도했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과 홍제동 위주로 0.46%, 강북구는 미아동과 번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5%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 지역은 평균 0.29% 올랐다. 관악구가 봉천동과 신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5% 상승했고 강서구는 가양동과 방화동 위주로 0.43%, 송파구는 잠실동과 신천동의 랜드마크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0.38% 올랐다.
전세 시장은 임차 수요가 꾸넌히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급증하며 서울 전체 전셋값을 0.29% 끌어올렸다. 특히 송파구가 잠실동과 거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51% 폭등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가 하왕십리동과 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0.49% 올랐고 성북구 역시 길음동과 돈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4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 전세마저 광명 0.72% 폭등… 경기·인천 ‘똘똘한 한 채’ 쏠림
경기 지역은 매매(0.12%)와 전세(0.15%) 모두 특정 거점 지역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 철저하게 호재가 있는 곳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차별화 장세다.
가장 뜨거운 곳은 광명시다. 광명시는 하안동과 광명동 위주로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며 매매가 0.68% 폭등한 데 이어 전셋값 역시 0.72% 폭등하며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성남 분당구와 안양 동안구 역시 매매가가 각각 0.48%씩 오르며 경기 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다. 분당구는 야탑동과 정자동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는 비산동과 관양동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영천동과 반송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2% 올랐고 안양 동안구도 0.38% 상승했다.
인천은 전세가격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2%로 오름폭을 키웠다. 연수구가 연수동과 청학동 소형 규모 위주로 0.17% 올랐고 남동구와 서구가 각각 0.13%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 세종 매매·전세 ‘디커플링’… 지방 시장은 여전히 냉골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수도권과의 격차를 키웠다. 5대 광역시는 매매가격이 0.03% 하락했고 8개 도 지역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가장 극명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인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는 매매 시장에서 다정동과 조치원읍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일주일 만에 하락 전환(-0.11%)됐다. 하지만 전세 시장에서는 오히려 종촌동과 아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0.12% 상승했다. 집값 하락 우려에 매매 수요가 전세로 대거 전환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