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진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를 더했다. 특히 군에서 3년 연속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경북에서 잇따른 크고 작은 산불 발생 당시 산불진화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일부를 다른 시·군에 지원했다. 자체 대응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산불 0건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군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불위기경보를 경계 이상으로 격상하면 전 직원의 6분의 1 이상을 현장에 투입했다. 직원은 불법소각이 잦은 농촌 마을과 주요 등산로를 돌며 예방 활동과 단속을 이어갔다.
산불 취약지역 감시망도 강화했다. 산불감시원 95명을 입산통제구역과 산나물 채취지 등에 배치했고 드론감시원 3명은 사각지대를 하늘에서 감시했다. 산림재난대응단 35명은 산림 인접 지역 화재 발생 시 출동해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행정력만으로 만든 성과는 아니었다. 군은 어르신과 농업인, 임업인,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산불예방 교육과 홍보를 이어왔다. 마을방송과 캠페인, 현장 교육이 반복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산불은 남의 일이 아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최진영 군 산림녹지과장은 “3년 연속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예방과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