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를 처음 만나는 세대의 입구가 되길 바란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사진) 감독은 21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베이비 요다’로 불린 ‘그로구’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질 만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며 “7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인 만큼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과 ‘그로구’가 신규 관객의 유입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스타워즈’를 접하지 못했던 어린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디즈니+ 시리즈 ‘만달로리안’을 스크린으로 옮긴 프로젝트다. 파브로 감독은 기존 시리즈의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마블 영화 ‘아이언맨’ 등을 연출해 성공시킨 인물. 그는 스타워즈의 의미를 짚으며 “스타워즈의 핵심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VFX와 음악, 세대 간 갈등을 비롯한 다층적 이야기 구조를 담은 신화적 서사”라며 “조지 루카스가 50년 전 새로운 장르와 은하계를 만들었고, 그 철학을 이어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화적 스토리가 첨단 기술과 만났을 때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두 주인공,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그로구’의 관계 역학이다. 파브로 감독은 “둘의 관계는 계속해서 진화한다”며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인물은 ‘딘 자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양심을 잃은 현상금 사냥꾼이었지만 ‘그로구’를 만나며 선한 편에서 싸우고 아버지로서 마음을 열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변화와 여정이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로구’에 대해서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존재이며, 순수한 마음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라며 “여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액션 장면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파브로 감독은 “VFX 영화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세트와 CG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하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수중 액션 시퀀스를 언급하며 “페드로 파스칼의 얼굴이 드러나는 설정이어서 스턴트 대역을 쓰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카메라는 수면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배우를 담아내야 했고, 배우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실제 크리처 제작도 병행했다”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 감독들이 한국 영화에서 큰 영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 영화는 연출과 장르를 유연하게 결합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